벌써 30년이 넘었어
나의 사랑 롯데월드, 나의 유년 시절은 롯데월드와 같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자영업으로 바쁘신 부모님은 일요일만 되면 만 원짜리를 두둑이 쥐어주며 롯데월드에서 놀다 오라고 했다. 정말 그 당시의 롯데월드는 별천지였다. 롯데월드 전에는 우리나라에 있는 놀이동산이라면 용인에 있는 현재 에버랜드, 자연농원이 최고였다. 하지만 자연농원은 부모님이 큰 맘을 먹어야 갈 수 있는 정말 그림의 떡인 세상이었다.
반면에 롯데월드는 잠실에 위치하고 있고, 지하철 한방으로 갈 수 있는 요즘 말로 개꿀 자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정말 일요일 빼놓지 않고 거의 매주 롯데월드를 간 나는 한마디로 고인물이 되었다. 나이가 먹은 지금에도 코로나 때문에 가지 못하지, 거의 주말마다 마실 가듯이 가곤 하는 곳이 롯데월드였다. 당연하게도 연간회원이다.
롯데월드 정문은 하수들이 가는 곳
롯데월드를 오랫동안 다닌 고인물들은 절대 롯데월드 정문을 이용해 가지 않는다. 롯데월드 정문은 주말이 되면 통제할 수 없는 던전이다. 몹을 한 마리도 놓치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줄을 선 얼굴들에 굳은 의지마저 보인다. 기다렸던 9시 반, 던전의 헬게이트가 열리면 나이 어린 전사부터 나이 든 전사까지 놀이기구를 향한 엄청난 돌진이 나오고, 그것을 막으려는 안전요원과의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
막으려는 자와 하려는 자, 하지만 매번 보는 것이지만 막으려는 자는 항상 역부족으로 보인다. 엄청난 인파가 뛰기 때문에 막을 수가 없다. 이들이 그토록 염원하면서 가는 곳은 어디인가? 롯데월드에서 제일 재미있다고 소문난 "아틀란티스" 놀이기구이다.
자유이용권을 끊고 아침부터 제일 먼저 공략해야 하는 놀이기구이다. 만약 이때를 놓치게 된다면, 그날 아를 란티스를 타기란 거의 하늘에 별따기이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위험할지도 모르는 구보 전쟁을 벌이는 것이다. 이것은 롯데월드를 온 이상 간과할 문제가 아닌 것이다. 적어도 이들에게는~
하지만 진짜 고인물들은 절대 롯데월드 정문을 이용하지 않는다. 그들은 어디로 가는가. 바로 석촌호수에서 들어가는 입구로 간다. 여기서 들어가면 조금만 가도 바로 아틀란티스가 나온다. 그리고 사람들이 정문에 있는 서있는 사람들보다 현저히 적다.
요즘은 엄청 많아졌는데, 10년 전만 하더라도 석촌호수 입구는 나만 들어갔다. 정말이다. 거기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의아하게 생각했다. 왜 여기까지 와서 들어가는지~ 지금은 많이 알려져서 석촌호수 입구에서도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지금도 정문에 비하면 여기는 아직까지 블루오션이다.
더 이상 헬던전에서 험난한 여정을 할 필요가 없다. 아틀란티스로 가는 입구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이 있었다. 아직도 정문만이 나의 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생각을 바꿔서 석촌호수 쪽에서 들어가 보라. 그날 하루는 여유 있게 여러 놀이기구들을 타며 보낼 수 있을리라 장담한다.
다음 편은
다음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롯데월드 자유이용권을 완전히 뽕을 뽑아 먹을 수 있는 시간대별 놀이기구 공략법을 공개하겠다. 롯데월드에서 30년을 논 미친 고인물만 하는 짓이다. 이 플랜대로 하면 롯데월드 안에 있는 재미있는 놀이기구를 오후 3시까지는 한 번씩 완뽕을 할 수 있다. 이 말도 안 되는 포스팅을 보고 다음을 기대하신다면 답변 달아주시라~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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